글
평범한 하루에 감사하라~
** 사건은 해피엔딩(?)으로 미리 결말 스포 하고 시작합니다. ㅋㅋㅋ
심장 약한분들 있으실까 봐. ^^ㅋ
** 때는 바야흐로 2018년 8월 **
오전에 울집 애들이 난리가~~ 나게 짖길래
윗집 꼬맹이 개가 (난~ 풀렸는데~~) 하고 대문에서 약 올리나 보다~ 하고 나갔더니
헐~~ 이건 또 뭔 낮선 지구 생명체냐 ;;;
울집 애들도 기본이 20~30킬로가 넘는 중형견 이상 체급인데..
두배가 훨씬 넘어 보이는 (순간 돋보기 쓰고 보는줄 ;;;) 거대한 녀석이...
끊어진 쇠사슬을 목에 철겅철겅~~ 거리면서 ;;; ;
우리 집을 들어옵니다. ;;;;;;;;ㅠㅠ
딱 ~ 요래 생긴 놈입니다.... 체급이 장난 아니더라고요
순간 얼음땡에
식은땀이 온몸에 땀구멍으로 분수처럼 쏟아질 준비를 하는데
성질머리 젤 볼만한(?) 우리 집 막둥이가.........
이제 겨우 10킬로 넘을랑 말랑 하는 애가..............
우리 집에 들어왔으니 물어 버리겠다고 ;;;;
젤 가열하게 덤빕니다.
이놈은 어릴 적부터 임 전무......... 퉤;;;;인데
하..;;;
오늘 이놈들 전체가 피바다겠구나. ㅜㅜ
라는 생각이..
전두협, 좌뇌 우뇌 할 것 없이
스파크 튀듯이 생각이 번쩍번쩍~ ;;; 거립니다.
손이 달달 떨려서 ;;;
이장님에게 전화해 개 주인 찾아달라 하고 얼른 전화를 끊습니다.
그 수많은 도구(무기) 중에
제가 집어 든 건....
펼쳐진 빨래 건조대..;;;;
삼각형으로 펼쳐져서 일단은
거리감 있게 제압(?? ) 할 수 있겠다는
순간의 재치(미..ㅊ...;;;;; ) 였는데..
이놈이 여기에 호기심을 보이면서
제게
다가옵니다.
그래 ㅠㅠ
이 한 몸 희생하고
우리 집 7마리를 지킬 수만 있다면 ㅠㅠ ;;;;;
병원에서 어디 어디가~ 아파요..라고
말할 수 있는 인간이 다치는 게 낫겠다 싶고 ;;;
여하튼
개 주인으로 추측되는 분
부랴부랴 뛰어오고....
그사이에 날 보고
그놈은 달려오고~~
저는 집안으로 문 닫고 들어오고..;;;
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ㅋㅋㅋㅋㅋ
BUT
뒷마당에 있던 수컷이 맹렬히 ~
자기는 집을 지켜야 한다고..
그놈이랑 엉켜 붙기 시작합니다.
(이놈이 체급이 35킬로 급인데.. 그놈이랑 비교하니 강아지 수준 ㅜㅜ)
(우리 집 체급 제일 높은 놈... ㅜㅜ)
두 녀석이 엉켜 뒹굴기 시작하니 ;;
저도...
찾으러 온 견주도 망연자실..;;;;
이걸 어찌 떼어 놓는단 말인가 ;;;;
하아~~
예전에 동급이랑 쌈 붙어도
기본 20~ 30 센티는 쫙쫙~ 찢어졌는데 ;;
저놈은 40~50 넘는 사냥견이고....
등등...
온갖 생각이 막 뒤엉킬 때...
그 견주가 정신이 반쯤 나가서
습관적인 명령어만 뱉어 냅니다.
[ 앉아~!!] * 10
우리 집 멍이 자동으로
물어뜯던 목 풀고
예쁘게 예쁘게
앉음. ;;;;;;;;;;;;;;;;;;;;
ㅋㅋㅋㅋㅋ
엉켜있던 그놈 ;;;
어이 상실함. ㅡㅡㅋ
더 뒤쪽에서
가열하게 응원하던
우리 집 닭털이 사냥 전문 수컷(15kg급) 에게 걸음 옮기는 녀석을
재빨리 견주가 잡아채고
하늘이 도우시고~ 부처님 알라신이 도우셔서
재빨리 일단락 ~~ 됩니다.
우아..................
일단 그놈부터 끌고 간사이
우리 집 녀석 등이랑 어깨에 침 샤워된 자리 샅샅이 뒤집니다.
찢어졌냐?? 피나냐?? ㅜㅜㅜㅜㅜ
얼래???
침만??? 그것도 샴푸칠 하듯이?
"그놈 뭐냐?? 이빨 읍나?? "
더 샅샅이 뒤지는데
우리 집 수컷 놈 만져주니 좋다고~~
꼬리 치고, 눈 반짝이고.
"야야~~! 심장이 하늘에서부터 땅까지 떨어졌는데..;;;:
이쒜끼~~ 웃나??? "
좀 있으니
견주가 수습하고 옵니다.
손바닥만 한 아기 때부터 키운 놈이다~~
이놈이 순한 놈이다~~
(헐~.. 그래도 체급이 깡패인데???)
"여하튼.. 개들 키우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고,
우리 집 애도 피는 안 본 듯 하니.. 그냥 넘어갑시다~"
라고 급 마무리합니다.
이 집 닭을 우리 집 애가 50일 조금 지난 강쥐였을 때
3마리나.. 물어내서 산으로 방생해 준터 라. ;;;
(이때는 강쥐 이빨이 유치라서 닭을 물어도 피도 안남)
좋게 좋게~~ 아무도 안 다치고 해피하게 마무리했습니다.
근데 곰곰이 생각할수록 견종과 체급이 깡패였어서
초토화될 수도 있었겠다 싶어
막~ 소름 끼침.
여하튼.. 그놈은 그냥 놀자는 거였나 보다.
침으로 샴푸칠만 하고~ 간 걸 보니.. ㅋㅋ
* 주인 성격 = 개성 격
말이 사냥견이지 한 번도 풀린 적 없는 놈이고,
(주인이 데리고 산책 가는걸 한 번도 못 봤음)
주인이 시골분이라 그냥 순둥순둥 하게 놀아주니..
화라는 걸 이놈도 내본 적이 없겠구나....
그래서 무탈했나 보다.. 생각해 봅니다.
*주인 성격 2 = 개성 격 2
집 지키겠다고 침입견이랑 엉키고 싸우다...
매일 훈련된 [ 앉아!!] 소리에 반응하면 ㅜㅜ
멍청이 ;;; 바 부팅이 ;; 그러다 죽을 수도 있었는데 ;;;
아~ 이래서 어릴 때부터 몸이 자동으로 움직이게 막 ~ 세뇌교육시키나 보다 ㅋㅋㅋ
아웅~여하튼 ~ 지금 생각해도 떨리네요 ㅎㅎㅎ
그저 "감사합니다~ 별일 없어서 감사합니다"를
하루 종일 주문처럼 외우고 다니고 있습니다. ㅋㅋㅋ
** 오늘의 교훈 // 별일 없는 평범한 하루가 세상에서 제일 감사한 날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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